[해석]
땅에는 사방, 곧 동쪽과 서쪽과 남쪽과 북쪽이 있다.

해는 아침에 동쪽, 부상(扶桑)에서 뜨고 저녁에 서쪽, 약목(若木)으로 진다.

일반적으로 좌동우서(左東右西), 곧 왼쪽은 동쪽, 오른쪽은 서쪽이요, 전남후북(前南後北), 곧 앞은 남쪽, 뒤는 북쪽이다.

따라서 윗자리[上席]는 동쪽이 되고, 아랫자리[下席]는 오른쪽이 되니, 어른과 귀한 사람은 상석을 차지하고, 어린이와 직급이 낮은 사람은 하석을 차지한다.

또 남쪽은 양지라고 하고 북쪽은 음지라고 부른다. 그런데 양지(陽地)의 양(陽)은 산과 강에서 방위를 달리한다.

산의 양지는 남쪽을 가리키나 강의 양지는 북쪽을 가리킨다. 예를 들면 ‘한양(漢陽)’에서 ‘양’은 한강의 북쪽을 말한다.

그리고 사방은 동양의 음양오행 사상에서 특정 오행의 성질이 대응된다는 것인데 아래 표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