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숭겸 장군의 업적을 기리는 탄신기념 숭모제전이 공식 출발한 가운데 올해 탄신지를 명확히 하기 위한 기념비 제막과 태무덤을 정식으로 명명하면서 지역자산으로 우뚝서는 기반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평산신씨 용산단 종중(전라남도 회장 신용환)은 지난 1일 조상래 군수를 비롯한 각계 기관·단체장, 종중 후손, 지역주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곡성군 목사동면 용산재에서 신숭겸 장군 탄신기념 숭모제전을 성황리에 치렀다.

이번 행사는 신숭겸 장군의 업적을 기리고 문중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용산재에서 지난해 시범 운영에 이어 올해 공식 행사로 출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용산단 추계 향사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오찬과 함께 종중 출신 유명 가수와 배우 10여 명이 참여한 축하공연이 펼쳐졌으며, 곡성군 목사동에서 활동중인 실버댄스, 라인댄스, 난타, 농악회에서 회원들이 찬조 출연했다.

이어 오후 종중회의를 갖고 그동안 신숭겸 장군의 태생지임에도 불구하고 장군의 귀중한 업적이 제대로 조명되지 않아 태생지로서 장군의 업적을 기리자는데 의견을 모았고, 앞서 신숭겸 장군 태생지가 새겨진 기념비 제막식과 함께 태무덤을 공식적으로 명명했다.

신용환 회장은“이번 행사는 장군의 업적을 기리고 문중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장군의 태생지로서의 가치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지역민과 함께 신숭겸 장군의 업적이 국가 사료로 더욱 빛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예가 뛰어났던 신숭겸 장군은 왕건의 부하가 되어 많은 공을 세웠고 고려를 세운 왕건에게 평산 신씨라는 성과 숭겸이라는 이름을 하사받았다.

용산재는 조선 고종 5년(1868)에 부지를 마련하고, 고종 34년(1897)에 유허비를 세웠다. 1929년 단을 설치하고 1960년 용산재와 구룡문을 지었으며 매년 9월 중정일에 제사를 지내왔다.

전라남도 기념물 제56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용산재는 최근 전라남도 지정문화유산으로 승격된 상태이며, 지금까지 신씨문중 회원들의 십시일반 모금액으로 건물관리와 행사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매년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방문객이 찾아오고 있다.

/김래성 기자